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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설에 대해 (삼성전자 주가 하락 이유)

seacloud 2024. 10. 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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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규모의 대기업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나도 주주로써 7만 원이라는 가격에 싸다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한숨만 나온다. 요즘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많은 안 좋은 말들을 뉴스에서 심상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추락하고 있는 이유를 정리해 봤다.

 

Contents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위기의-삼성전자
    위기의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 (DS), 모바일 경험 (DX)으로 나뉜다.

    반도체 (DS) 부문에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LSI 사업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메모리 부문,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있다. 모바일 경험 부문에는 갤럭시가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업부가 있지만 LSI,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부 관점에서 삼성전자가 추락하고 있는 이유를 찾아보았다.

     

    모바일 또한 추락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점유율은 1, 2등 왔다 갔다 하지만 정작 플래그쉽 모델인 S시리즈는 TOP 10에 들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저가형 브랜드인 A시리즈로 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몇 달만 지나면 똥값이 되는 것도 이유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 밖에도 노골적인 벤치마킹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를 보면 애플을 따라한 중국산 제품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심지어 품질 논란까지 겹치고 있다.


    반도체가 무엇이며, 반도체 시장 구조를 알아본다면

    반도체의-모습
    반도체 AI 이미지 (실제와 매우 다름)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메모리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이다.

    DRAM을 생각하면 되는데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점유율 1, 2위이다.

    반대로 비메모리는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모든 것이 해당되며 CPU, GPU 등 시스템 반도체가 있다.

    미국 기업들이 잘하고 있는 분야이며 대표적인 회사로는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있다.

     

    메모리의 경우 기능이 단순하지만 수요가 많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비메모리의 경우 기능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더 투자를 하고 소량 다품종의 고부가가치형 생산체제로 공급된다. 

     

    컴퓨터를 뜯어보면 CPU, GPU 등 시스템 반도체가 크게 보이고 주위에 D램 같은 메모리 반도체가 보인다.

    이렇듯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는 제품이 잘 작동하기 위해 무조건 같이 있어야 하는 부품이다.


    삼성전자 LSI 사업부에서 본 추락 이유

    삼성엑시노스와-스냅드래곤
    삼성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못하고 있을 뿐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다면 '엑시노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엑시노스'가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생산하는 시스템 반도체이고

    자사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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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엑시노스는 똥시노스로 불릴 만큼 발열에 굉장히 취약하고 성능 저하가 심한 게 특징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삼성의 엑시노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에서 점유율 1, 2위이다.

    삼성은 법적 문제로 외국에 수출되는 갤럭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국내에서는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공급했지만, 요즘에는 국내용 갤럭시에도 퀄컴을 주로 쓸 만큼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에 믿음이 없다.

    자신들이 만든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능이 안 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삼성 파운드리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위탁생산해 왔지만

    수율이 매우 안 좋아서 퀄컴마저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믿지 못하고 TSMC에 맡기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TSMC는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경쟁사이다. 

    즉, 자신들이 만든 칩을 의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사의 제품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적의 칩이지만 우수하다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본 추락 이유

    위에서 설명했듯이 자신들의 칩이 안 좋아서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데,

    그 칩을 생산하는 것이 최대 경쟁사인 것이 큰 문제이다. 

    왜 퀄컴은 삼성 파운드리 대신 TSMC 파운드리를 선호하게 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수율에 있다. 

    수율의-뜻
    반도체 수율의 뜻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것이다.

    반도체 팹리스 회사가 설계도를 주면 따라서 만들어 공급하면 되는 것이다.

    팹리스란 팹이 없다, 즉 공장이 없다는 뜻으로 엔비디아, AMD 같은 반도체 회사에서 연구개발과 설계를 하고 생산은 삼성전자, TSMC 등에 맡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반도체 칩을 엔비디아가 설계했다고 하자.

    그럼 삼성전자와 TSMC는 똑같은 A 제품 설계도를 받게 되어 생산을 한다. 똑같은 제품이기에 완성품도 같다. 여기서 각 회사가 지닌 공정기술과 제조기술 등을 통해 얼마나 잘 만들고 납기 기한을 잘 지키는지가 파운드리 사업의 운명을 가르는 것이다. 

    수율이 안 좋다면 고객이 원하는 물량을 채우기 위해 그만큼 공장 운영비 등 비용이 증가한다.

    그만큼 납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완성품이더라도 추후 결함이 생길 수 있다.

     

    TSMC의 수율이 85%, 삼성전자가 20%라고 가정해 보겠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제품을 잘 만들고 있는 게 맞는지, 그 20%마저도 믿을 수 있는지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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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현재의 파운드리 사업은 대량생산보다 맞춤형 제작으로 필요한 물량만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 등 반도체 사업과 거리가 멀던 회사들도 자사 제품이 구동되는데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파운드리 회사에 맡기고 있다. 

    DRAM처럼 범용으로 쓰는 반도체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사의 수주가 제일 중요하다.

    TSMC는 뛰어난 생산기술로 여러 유수 업체의 수주를 받고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수주받는 기업들도 별로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장 불은 켜져 있는데 돌리는 설비가 거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며,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 셋업하고 있었던 공장들도 문을 닫거나, 공사기간을 유예하고 있는 중이다.


    메모리 부문에서 본 추락이유

    고민이-많은-반도체
    고민이 많은 삼성전자 반도체

     

    메로리 분야 최강자인 삼성전자지만, 현실은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 회장이 자신들의 제품에 사인을 해줬다는 것으로 흥분하고 있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BIG

    AI 시대에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엔비디아라는 GPU 반도체 기업이 있다.

    여기서 GPU는 그래픽 처리장치를 말한다. CPU는 중앙 처리 장치로써 두뇌의 역할을 한다.

    Chat Gpt처럼 명령 한 번에 사용자가 원하는 글을 생성하고 그림을 그려주는 역할을 하는 AI기능에 GPU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CPU가 10명의 수학 천재라고 한다면, GPU는 1000명의 수학 좀 잘하는 애들로 모여있다고 보면 된다.

    CPU는 과정이 복잡한 작업이나 문제 풀이를 잘한다고 보면 되고

    AI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GPU가 유리하다.

     

    HBM의-모습
    위에서 봤을 때 GPU와 HBM의 배치

     

    GPU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이다. 

    HBM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엔비디아의 GPU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HBM 기술이 중요하다.

    맨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GPU 주위에는 DRAM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가 무조건 있다.

    하지만 DRAM과 GPU사이의 간격이 넓어 신호전달이 느린 단점이 있다.

    예전에는 크게 체감 못할 정도의 속도라서 굳이 HBM을 쓸 이유도 없었고 DRAM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예전에 HBM 기술 개발을 포기하였다. 그 당시에 쓸 일이 없으니 돈도 안 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SK하이닉스는 꾸준히 HBM 기술 개발을 하고 투자를 하였다.

    기존-디램-배열과-현재-모습
    기존 디램 배열과 현재 HBM 모습

     

    AI가 핫해지면서 이 HBM 기술이 부각받고 있다.

    HBM (고대역폭 메모리)은 기존 수평구조였던 DRAM을 수직으로 쌓은 것이다. 

    쌓은 것마다 구멍을 뚫어 수직으로 신호 전달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당연히 기존 방법보다 GPU와의 상호작용이 훨씬 좋고 빠르게 되었다. 

     

    SK하이닉스는 세계최초로 HBM을 만들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뒤늦게 뛰어들어 부랴부랴 개발해 만들고 있지만 아직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받고 있다.

    1년 간의 주가를 보면 SK하이닉스는 40% 이상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8프로 이상 떨어졌다.

     

    물론 엔비디아는 삼성으로부터 HBM 공급을 받게 될 것이다.

    SK하이닉스가 독점 중인데 삼성과 물량을 나누면 더 싼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내용은 '삼성,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3회 이상 보면서 참고하여 적은 글이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검색을 활용하여 작성했다.

     

    '초격차 전략'을 구사했던 삼성전자지만 

    초격차는 사라진 지 오래된 것 같고, 요즘엔 선두 주자를 힘겹게 따라가는 모습만 보인다.

     

    주주로써 삼성전자가 잘 되면 무조건 좋지만 당장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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