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리즈/오늘의 꿀팁

손목 골절 플레이트 제거 수술 후기

seacloud 2025. 2. 17. 18:21
728x90
반응형
LIST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엔 손목 플레이트 제거 수술에 대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24년 1월에 손목 골절이 되어 금속판 (플레이트) 삽입 수술을 받았고 1년이 지나 금속판을 뺄 타이밍이 되었다.

병원 예약 및 수술 전 검사

아이폰으로-찍은-달
그냥 찍어본 달인데 은근히 잘 찍혔다.

보통 금속판 제거 수술은 삽입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한다.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내 담당의사분은 1년 뒤에 빼자고 말씀하셨고 진료 예약일에 병원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의사 선생님을 봤는데 나보고 원하는 수술날이 있으면 날짜를 정해서 일주일 전에 다시 오라고 하셨다. 1월 중에 수술을 하려 했지만 회사 일정과 겹쳐 2월 초로 미뤘고 일주일 전 병원을 다시 방문해 정확한 수술 일자를 잡을 수 있었다.

수술 전 검사는 피검사, 엑스레이 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등 건강검진하는 것과 비슷했다.

입원하기 (1일 차)

병실-침실
입원 당시의 모습

나는 수술 하루 전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수술 당일에 와도 상관은 없다 했지만 금식도 해야 하고 아침 일찍 병원을 가야 했기에 하루 전 날 입원하는 것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원무과에서 입원 수속을 밟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작년 수술 당시엔 5인실을 썼는데 도저히 못살겠어서 (코골이 이슈 등) 이번엔 2인실로 잡았다. 근데 나 말고 사람이 없어서 거의 1인실이었고, 화장실도 병실 내부에 있어서 너무 편했다. 이 날에는 링거는 안 꼽아서 자유로웠다. 금식은 밤 12시부터라 저녁밥도 챙겨 먹었다.

반응형



수술 날 (입원 2일 차)

링거를-꼽은-모습
링거를 꼽은 모습

전날에 거의 잠을 못 잤다. 왠지 모르게 계속 긴장이 되었다. 이미 해본 수술임에도 몸은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다. 수술의 대한 공포보다는 수술 전 부분마취하는 그 고통을 알고 있어서 그런 듯했다. 그 와중에 새벽 5시쯤 링거를 꼽아줬는데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두꺼운 주삿바늘이 들어가니 잠이 바로 깨고 조금 아팠다.

728x90

항생제-알레르기-테스트
항생제 알레르기 테스트

링거 꼽기 전 항생제 알레르기 테스트 주사를 먼저 맞았는데 이 주사가 생각보다 아프다. 주사 놓고 한 10분 뒤 보러 오는데 다행히 별 증상은 없었다. 오전 8시 반쯤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수술 준비가 되면 부르겠다, 아마 1순위로 수술을 받을 거다라고 하셨다.

수술 (1) 부분마취 (상완신경총 마취)

수술 시간이 되어 저번 글과 똑같이 휠체어 타고 지하 1층 수술실로 갔다. 가서 침대에 누운 채로 상완신경총 마취를 해 팔의 감각을 없앴다. 진짜 이 마취는 더 이상 경험하기 싫을 정도이다. 저번 금속판 삽입수술과 이번 제거 수술 두 번으로 끝내는 게 낫다.

2025.02.05 - [국내여행 시리즈] - 손목 골절 수술 후기 (수술비, 입원 기간, 보험 등)

 

손목 골절 수술 후기 (수술비, 입원 기간, 보험 등)

1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글을 써본다. 스키장에서 넘어짐 사고 발생으로 손목이 부러졌고,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정확한 병명은 “척골과 요골 모두의 하단의 골절“이며 전

outlogin.tistory.com

수술 (2) 수면마취

저번에는 인공호흡기를 통해 마취제를 흡입하는 방식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직접 주사를 통해 수면마취를 하게 되었다. 저번과 똑같은 자세로 추운 수술실에 누워있었는데 이 분위기가 뭔가 무섭긴 했다. 한 10분 뒤에 잠에 들 거라고 해서 그동안 수술실 내부를 쭉 둘러봤다. 왼쪽엔 수술 시간이랑 마취 시간이 보였다. 시간은 9시 20분쯤이었다.

수술 (3) 본격적인 플레이트 제거 수술

수술-후의-모습
수술이 끝난 뒤

마취해서 잤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기억은 없다. 깨고 나서 CT 찍고 병실로 옮겨진 기억은 있다. (수술실에서 깼을 때 시간을 보니 10시 20분 정도였다. 수술시간이 한 시간이었던 셈이다.) 아직 팔은 마취가 안 풀려서 감각이 없었고 소독제로 노랗게 물든 손과 붕대가 감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취가 풀리고 조금 아팠는데 다행히 저번 수술보다는 통증이 약하고 견딜만해서 무통주사도 안 맞았다. 이날 병문안을 온 친구도 있어서 같이 담배도 피우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정도였다. (참고로 작년 수술 때는 수술날 아파서 아무것도 못했다. 그 정도에 비하면 이번 수술은 통증이 그나마 적었다.)

 

입원 3일 차

병원의-밥
병원밥 (이건 은근 맛있었다.)

입원 3일 차 아침엔 소독받고 중간중간 수액도 교체하고 별다를 거 없이 하루를 보냈다. 진짜 할 거라고는 누워서 낮잠 자기, 옥상에서 담배피며 바람맞기 (춥다), 편의점 등이었다. 2인실에 나 혼자밖에 없어서 좋기도 했지만 은근히 외로웠다. 낮잠도 많이 자서 그런지 밤에 잠도 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푹 쉬는 게 낫고, 일 하다 보면 이 날이 그리워질 거 같아서 참았다.

입원 4일 차 (퇴원)

병원-2인실의-모습
2인실의 모습

4일 차 오전 10시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이 병원은 10시 이후 퇴원이 가능해서 기다리다가 퇴원을 하였다. 다시 갈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2인실로 또 예약을 할 거 같다. 그만큼 너무 편하다. 참고로 이 병원의 2인실은 하루 약 6만 원 정도이다.

손목 플레이트 제거 수술 비용

퇴원을 하고 수술/입원비 정산을 하였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100만 원이 넘을 거 같았지만 다행히 45만 원 밖에 안 나왔다. 무통주사를 안 맞았던 점이 큰 거 같다.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와 기타 서류를 챙기고 집으로 갔다.

손목 플레이트 제거 수술 보험금 받기

집 가서 씻고 쉬다가 보험금 청구를 하였다. 솔직히 기대는 안 했다. 동일 수술을 지급대상에서 대부분 빼기도 하고 만약 대상이가 하더라도 1년 내에 수술을 했어야 했는데 나는 2월 초로 미뤄서 1년이 지난 시점에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회사 보험사랑 개인적으로 들었던 보험회사에 각각 청구를 하였다. 결과는…

  • 수술/입원비 총액: 45만 원
  • 돌려받은 금액: 50만 원


다행히 본전은 찾을 수 있었다.

 

수술 후 관리/ 주의사항

손목-현재-상태
붕대 풀었을 때 모습

  • 실밥은 3주 후 제거 예정이라고 한다. (병원,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름)
  • 그 기간 동안은 물이 닿으면 안 됨. (씻을 때 상당히 불편하고 붕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질이..)
  • 매주 한 번 병원 방문해서 진료 및 소독하기
  • 3개월간 손목 조심하기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에 넘어지면 재골절 위험이 크다. )


위 사진처럼 실밥을 안 푼 상태라서 소독 후 거즈 올리고 붕대를 하게 되었다. 근데 나는 붕대가 너무 불편해서 드레싱밴드 사서 붙였다. 근데 손목이라 그런지 드레싱밴드 윗부분이 계속 벗겨졌다. 병원에서 소독 후 드레싱밴드를 붙여줬는데 확실히 병원 제품이 좋은 거 같다.

후기 마무리

진짜 뼈 한 번 부러지면 거의 1년 넘게 제약이 생기는 것 같다. 제서 수술을 하기 전에는 손목에 금속판이 있다는 게 계속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다음 글은 퇴원 기념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급발진으로 홍콩 여행을 가게 된 후기를 쓸 예정이다.

728x90
반응형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