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2일차 후기
오전 8시: 편의점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첫 번째로 많이 보였던 것이 편의점이었고, 두 번째로 많이 보였던 것이 복권방이었다.
편의점에서 대만 이지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충전 후 대만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이지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대만의 버스 내부와 길거리 풍경
대만 버스는 마주 보고 앉는 앞쪽 자리가 있었다. 버스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탔던 버스는 다 같은 모양이었다. 승차감은 한국과 비슷했다. 대만 길거리는 일본처럼 매우 깔끔한 모습이었다. 고층건물들도 많았고 신호등 빨간 신호일 때 남은 시간도 알려주는 것이 독특했다.
대만 버스에서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조심하여야 한다.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대중교통 내 마스크 해제가 안되어 마스크 미착용이 걸릴 시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대만 사람들은 쓰레기 봉지를 길바닥에 잠시라도 내려놓지 않고 들고 있는 만큼 거리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러므로 대만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은 자제하여야 한다.
오전 10시: 국립중정기념당 구경하기
대만 여행 첫 관광지 방문으로 국립중정기념당을 선택하였다. 대만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거리도 가까워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일차 일정 전반에 대한 글이므로 짧게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따로 다루고자 한다.
국립중정기념당은 융캉제에 위치해있다. 높이 70m에 달하는 기념관이다. 대만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리는 장소이다. 한국에서는 "장개석"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건물 내부 중심에는 장제스 동상이 크게 있고, 장제스가 서거한 나이를 뜻하는 89계단을 오를 수 있다. 매 시 정각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데 멋있었고 꽤 볼만했다. 장제스의 생애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은 패스하였다.
오후 12시: 딘타이펑에서 샤오룽바오를 먹었다.
국립중정기념당 구경 후에 조금만 걸어서 딘타이펑 본점을 갔다. 본점을 갔는데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바로 근처에 있는 "딘타이펑 신생점"에서 30분의 웨이팅 끝에 샤오룽바오를 먹었다.
딘타이펑 웨이팅이 너무 길었지만 미슐랭 맛집이기도 하고 대만에 본점을 두고 있는 샤오룽바오 맛집이기 때문에 참고 기다렸다. 샤오룽바오와 다른 만두 총 15개를 먹고 우육탕도 같이 먹었다. 미슐랭답게 만족할 만한 맛이었고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불렀다.
오후 2시: 다안 삼림 공원에서 소화할 겸 산책을 하였다.
딘타이펑에서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배가 너무 불러 바로 근처에 있는 "다안 삼림 공원"이라는 곳에서 산책을 하였다. 대만의 센트럴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가 꽤 컸으며 공기도 좋고 시원해서 편안하게 머물렀던 장소이다.
한국에서 다 못 본 청설모를 여기서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청설모가 비둘기처럼 많았다. 고개 들면 보일 정도였고 크기도 커서 강아지 같기도 하고 귀여웠다. 공원 내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여러 명이 모여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수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느새 소화는 다 되었고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오후 3시: 시먼딩에 가서 길거리 공원을 보고 즐겼다.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딩에 갔다. 여러 상점들과 카페들이 많아서 젊은 사람들이 놀기 좋은 장소인 거 같았다. 골목 사이사이마다 맛있는 냄새도 나고 길거리 버스킹이나 마술쇼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구경을 많이 하였다.
많은 사람들 속 하나가 되어 무작정 걸어보기도 하고, 중간중간 길거리 공연도 보았다. 대만의 젊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였고 바쁨 속에서 여유가 보인다 해야 하나, 대만 사람들 모두 즐거워 보였다. 익숙한 브랜드 상점들도 많아서 쇼핑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물론 나는 쇼핑은 하지 않았다.
오후 3시 반: 삼형매빙수에서 망고빙수를 먹었다.
한국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 "삼형매빙수"라는 유명한 빙수집에서 망고 빙수를 먹었다. 계획을 하고 간 곳은 아니었지만 시먼딩 안에 위치해있어 우연히 들어갔고 유명한 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주문하자마자 1분 만에 바로 망고 빙수가 나왔다. 가격은 양에 비해 싼 편이였다. 혼자 먹기에 많지만 둘이 먹기에는 적은 정도라고 느꼈다. 망고를 아낌없이 올려다 주셨는데 적당히 달고 시원하고 맛있고 신선했다. 얼음도 설빙 얼음 같은 느낌이었다. 위에 올려진 망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그런데 혼자 다 먹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았고 나중에는 입이 얼어서 감각이 없어졌다.
오후 4시: 동방족체에서 마사지 90분짜리를 받았다.
망고 빙수를 맛있게 다 먹은 후 마사지를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동방족체" 라는 마사지 전문점을 갔다. 40분짜리는 너무 짧은 것 같고 1시간은 애매한 거 같아서 1시간 30분짜리를 받게 되었다. 삼형매 빙수에서 거리도 가까웠다. 한국인들 후기도 많고 무엇보다 전문적인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해주시는 거라 믿고 가게 되었다.
1층은 사진과 같이 발 마사지를 하는 곳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직원분이 따뜻한 우롱차를 건네주시고 차를 마시면서 발 마사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간지러웠지만 점점 갈수록 시원했다. 30분 정도 발 마사지를 받은 후 위로 올라가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후기는 나중에 올릴 예정이지만 미리 스포 하자면 너무 아팠다. 근데 마사지 받을 당시에만 아프고 다 받고 나니 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과 아픈 거 하나도 없이 시원했다. 이것이 진정한 마사지가 아닌가 싶었다.
오후 6시: 시먼 홍러우 창의 16 공방을 어슬렁거리며 구경을 하였다.
시먼딩 내에 있는 시먼 홍러우 창의 16 공방 구경을 했다. 건물이 이뻐서 사진 찍기 너무 좋았다. 시먼 홍러우 건물 내부와 밖에서 직접 만든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용품을 팔고 있었다. 기념품으로 사기 딱 좋은 제품들이 많았다.
8각형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각마다 입구가 있어 어느 방향이든 출입이 가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부러 그렇게 설계를 한 거였다. 안과 밖에서 파는 물건들은 구경할 맛이 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굳이 사지 않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이곳에 대한 후기는 시먼딩 전체 후기에서 묶어서 올릴 예정이다.
오후 7시: 타이베이 101에서 타이베이 야경을 보았다.
해가 질 무렵, 시간을 맞추어 타이베이 101에 갔다. 대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기도 하고 대만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어서 무조건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외부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101의 모습은 특유의 건물 외관으로 인해 롯데타워보다 멋있어 보였다. 최종 목표는 타이베이 101이 포함된 야경을 보는 것이었지만 산을 올라야 가능한 일이었기에 포기하고 타이베이 101 내부에서 전망을 보기로 하였다.
타이베이 101에서 바라본 야경은 훌륭했다. 비록 101층 꼭대기는 아니었지만 80층 언저리에서 봐도 충분했다. 백화점도 내부에 있어 구경을 하였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되었는데 사람도 생각보다 적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야외 테라스 전망대도 이용 가능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구경을 하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흐려서 일몰 장면을 못 봤다는 것이다. 그거 말고는 전부 만족했다. 롯데타워와 매우 닮은 고층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을 전망대에서 보게 되었는데 다음에 재방문을 할 때 완공된 모습도 닮았을지 상상을 하며 구경을 끝냈다.
저녁 8시 반: 스린야시장에서 지파이 먹기를 성공했다.
대만 하면 제일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야시장이다. 대만 집에는 대부분 주방이 없다고 한다. 편의점과 야시장이 잘 되어있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대만 현지의 분위기를 제일 잘 느낄 수 있고 덤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야시장을 가는 것이 목표였고, 그중 제일 큰 "스린 야시장" 을 가게 되었다.
스린 야시장에서 지팡이와 치즈 감자, 닭꼬치 등의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떠밀려가다시피 이동을 하였고 유명하다 싶은 곳은 전부 줄이 길었다. 게임장도 많았지만 굳이 하지 않았다. 음식 냄새는 좋았지만 중간중간 취두부 냄새가 허락도 안 맡고 훅 들어와서 당황했다. 내가 먹은 음식들은 다행히 입맛에 맞았다. 하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스린 야시장 말고 다른 야시장도 많지만 이왕 가는 거 제일 유명한 곳을 가보자는 게 목표여서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제시장 같은 분위기였다.
밤 10시: 호텔로 복귀하여 잠을 잤다.
너무 늦으면 대중교통이 끊겨서 시간에 맞게 호텔에 도착을 하였다.
언 듯 봐서는 호텔인지 알 수 없지만 10층과 11층은 호텔이다. 그리고 맥도날드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씻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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