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는 버스나 택시투어로 예스진지 투어, 예스폭진지 투어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베이에서 좀 떨어진 근교 인기 여행지를 싼 가격에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 만 원 초반대의 버스투어가 있고, 더 프라이빗하게 여행할 수 있는 택시투어가 많다. 여행지마다 이동하는 것이 편하고 짧으면 반나절, 길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예스폭진지 투어는 예류지질공원, 스펀, 스펀폭포, 진과스, 지우펀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예스폭진지 투어 간단한 후기
1. 예류지질공원
예류지질공원은 2천5백만 년 동안 형성된 기암괴석이 가득한 지질공원이다.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고 타이베이 시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 보통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한다. 입장료는 80대만달러이며, 버스투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비용이라 따로 준비해야 한다.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가 쌀쌀하고 비가 온다는 단점이 있다. 공원의 크기는 생각보다 넓지만 한 번 보고 나면 할 게 없을 정도였다. 오랜 시간 바닷물을 맞고 형성된 신기한 모양의 암석들이 많았다. 여왕 바위라고 여왕의 모습을 닮은 바위가 제일 유명한데, 사진 찍는데 긴 줄을 기다려야 한다. 그 밖에도 촛농 바위, 강호동 뒷머리 바위, 화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2. 스펀
스펀은 기차가 오가는 철로에서 소원을 천등에 적어 하늘에 날려 보내는 마을이다. 예류지질공원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다. 실제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이며, 이 기찻길에서 저마다 소원을 적은 천등을 날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천등의 가격은 색에 따라 제각각이며, 천등의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땅콩 아이스크림과 닭날개 볶음밥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처음엔 천등을 날릴 계획이 없었지만, 도착하고 나니 날리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여서 날리게 되었다. 천등은 총 4개의 면이었고, 각각 색이 달랐는데 색마다 의미하는 것이 달랐다. 붓으로 소원을 정성스럽게 적고 날리는데, 직원이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준다. 인생 샷은 기대하기 힘들다. 천등을 날리는 데만 30분 넘게 소요되었다. 닭 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만 스펀도 비가 자주 오는 곳이라 비옷은 필수이다.
3. 스펀 폭포
스펀 폭포는 스펀에서 5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가깝다. 다만 폭포를 보기 위해서 왕복 30분을 걸어야 한다. 스펀 폭포가 포함되지 않은 투어는 예스 진지 투어이다. 50분의 투어 시간이 주어졌다. 걷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에 흔들 다리도 있는데 생각보다 높고 아찔하다. 다만 폭포의 크기는 생각한 것보다 많이 작아서 아쉬웠다.
폭포가 작아서 아쉬웠다. 소리는 컸는데 소리에 비해 좀 초라했다. 그래도 멋있었고 스펀 구경하는 김에 근처의 폭포까지 같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럽고, 흙길이 많기 때문에 신발 조심을 하여야 한다.
4. 진과스
진과스는 과거 금광이 있었던 장소이다. 대만의 일제강점기 시절 대만인들이 노동을 하고 일본인들이 관리를 하였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이다. 주변 건물이 일본풍인 것을 보고 잘 알 수 있었다. 황금박물관에는 200KG의 금괴도 있어 만져볼 수 있었다. 예스폭진지 투어 관광지 중에서 제일 할 게 없고 심심한 장소로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곳이다.
광부 도시락으로 유명한데, 실제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을 직접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비용은 약 180 대만 달러이다. 돼지갈비와 나물, 두부가 들어가 있고, 보기만 해도 무슨 맛일지 상상이 가는데 딱 그 맛이다. 특별히 맛있다는 것은 못 느꼈고 맛없다고 느끼지도 못했다. 김치가 맛있었고 탄산음료가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좋았다. 광부 도시락을 먹고 주변을 걸으면서 산책하는 것이 좋았다.
5. 지우펀
예스폭진지 투어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만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지우펀이다.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10분 정도 위치한다.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노는 홍등가였다고 한다. 그에 맞게 골목 사이사이마다 있는 홍등이 유명하고 이쁘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고 큰길이라 할 수 있는 계단은 총 3군데이다. 좁은 계단에 사람은 많아서 매우 정신이 없었고 비가 많이 와서 지옥펀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멋지고 음식도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길이 미끄러워서 많이 힘들었다. 유명한 포토존은 아메이차루 찻집이 있는데 줄이 매우 길지만 사진 찍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인 만큼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였다. 길거리에 파는 음식들도 먹을만했지만 중간중간 취두부 냄새가 많이 나서 그 부분은 힘들었다. 밤에만 홍등이 켜지기 때문에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라이트인 만큼 투어 시간도 2시간 정도로 매우 긴데, 긴 투어 시간에 비해 많이 작아서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리즈 > 대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여행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총정리 (0) | 2023.08.04 |
---|---|
타이베이 메인역과 가까운 호텔 추천: 호텔 릴랙스 (Hotel Relax) 정리 (0) | 2023.08.03 |
대만 타이베이 맛집 추천 (3) 스린 야시장: 저렴한 가격으로 스린 야시장 필수 먹거리 즐기기 (2) | 2023.05.16 |
대만 타이베이 여행지 추천 (3) 타이베이 101: 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서 야경 보기 (0) | 2023.05.11 |
대만 타이베이 맛집 추천 (2) 딘타이펑 신생점: 꼭 시켜야 하는 조합 추천 (1) | 2023.05.09 |
대만 타이베이 맛집 추천 (1) 삼형매 빙수: 망고 빙수 솔직한 후기 (1) | 2023.05.04 |
대만 타이베이 여행지 추천 (2) 다안 삼림공원: 대만의 센트럴 파크에서 여유있게 산책하기 (0) | 2023.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