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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이 집이랑 가까워서 웬만한 해외여행은 대부분 여기서 출발했는데, 이번 홍콩 여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게 됐다. 김해공항에서도 직항이 있었지만, 인천 출발 항공권이 시간대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선택했다. 물론, 기차값이나 숙소비까지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긴 했다.
짐 싸고 병원 들렸다가 부산역 가기
문제는 손목 수술 후 실밥을 뽑기 전이라 병원 진료 일정이 여행과 겹쳤다는 거였다. 전화로 예약을 변경하려 했지만,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들러 예약을 조정한 뒤 바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서울역 가기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는 직행 KTX가 없어서 서울역까지 이동해야 했다. 곧 인천 직행 노선이 생긴다고 하던데, 개통되면 훨씬 편할 것 같다.
기차 시간이 남아서 커피 한 잔 하며 기다리다가 KTX에 탑승했다. 서울역까지 약 3시간이 걸렸는데, 가는 내내 몸이 뒤틀릴 정도로 지루했다. 빨리 도착하고 싶었다.
서울역 도착 및 인천으로 이동
서울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부산보다 훨씬 추웠다. 밤이라 어디 구경할 틈도 없이 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로 향했다. 숙소가 1 터미널 근처에 있어서 여기서 내렸다.
숙소까지 거리가 애매했다. 걸어가기엔 멀고, 짐도 있어서 택시를 탔다.
숙소 (모텔)에서 짐 풀고 근처 편의점 가기
인원이 4명이라 최소한 침대 2개는 필요했는데, 적당한 가격대의 모텔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인천공항 오션사이드 호텔’을 발견하고 예약했다.
짐을 풀고 근처 이마트 24 편의점에서 야식을 해결했다. 원래는 배달을 시켜 먹고 싶었지만, 숙소가 외딴곳에 있어서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결국 편의점으로 갔다.
다행히 이날은 편의점이 새벽까지 운영했다. 사장님도 친절했고,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실내 식탁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인천공항 오션사이드 호텔 후기
✅가격: 4인 기준 75,000원
✅장점: 공항과 바다와 가깝다, 깨끗하고 넓다, 가격이 괜찮다.
✅단점: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계단 이용 필수 (지금쯤 고쳐졌을지도 모른다.) 우린 여행객이라 캐리어가 있었고 5층이라 좀 힘들었다.
✅가성비 있게 하루 묵을 인천국제공항 이용 예정인 사람에게 좋을 듯하다.
숙소에서 잤는데, 난방이 너무 강했다. 끄려고 했지만 스위치가 고장 났는지 조절이 안 됐고, 거의 30도 정도로 유지됐다. 결국 창문을 열고 잤다.
이날은 유독 추운 날이었다. 부산에서 살던 나에게 이런 강추위는 처음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몸을 그대로 파고들었고, 눈까지 많이 내려서 ‘이러다 비행기 못 뜨는 거 아니냐’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공항에 도착하니 눈도 멎고 바람도 한결 잦아들었다. 덕분에 비행기는 무사히 이륙할 수 있었고, 이렇게 홍콩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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