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행 막바지인 4일 차가 다가왔다. 5일 차는 공항이 끝이라 어떻게 보면 이 날이 여행의 진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구석구석 다 가보기로 하였다.
짐 맡기러 가기
지금껏 묵었던 숙소를 퇴실했다. 남은 여행동안 캐리어를 끌고 다닐 순 없어서 미리 알아본 곳에 가서 짐을 맡겼다. 여기서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란 퐁 유엔에서 토스트 먹기
브런치로 토스트가 딱 좋을 거 같아서 알아본 ‘란 퐁 유엔’이라는 곳을 갔다. 내가 평소에 즐겨보는 런닝맨에도 나온 적이 있고 줄 서서 먹는 맛집이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 식당 안에서 먹을 수도 있고 테이크아웃을 할 수도 있다. 테이크아웃 줄은 그리 길지는 않는데 추가 요금이 있다.
란 퐁 유엔 후기
란 퐁 유엔에서 “버터를 곁들인 프렌치토스트”와 아이스커피를 시켜 먹었다. 토스트에 찍어먹는 꿀도 함께 준다.
✅ 치밍호우 셴두위시 (프렌치토스트) ⭐️⭐️⭐️⭐️⭐️
: 지금껏 먹었던 토스트 중에 제일 맛있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너무 맛있었고, 일행 모두 극찬을 했었다.
✅ 아이스커피 ⭐️⭐️⭐️
: 더위사냥을 녹인 맛이다. 익숙한 맛이고 시원하다.
2층 버스 타고 완차이로 넘어가기
익청멘션을 보려고 완차이로 넘어갔다. 2층버스는 언제 타도 늘 새로운 느낌이었다. 트램도 타보고 싶었지만 이번 여행 동선과는 맞지 않아서 패스했다. 그 와중에 나는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잃어버려 친구한테 돈을 빌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 지갑에 내 옥토퍼스 카드가 있었다..
익청맨션 구경하기
트랜스포머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다는 유명 관광지인 ‘익청맨션’ 구경을 하였다.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뭔가 오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쨌든 사람 사는 곳이라 조용히 구경하였다.
✔️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진 찍기가 금지되었다고 하던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피크 트램 타러 가기
익청맨션 구경 후 근처 회사(?) 같은 곳에서 좀 쉬다가 피크 트램을 타러 갔다. 나는 여행을 가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제일 기대되는 일정이기도 했다.
✔️ 피크트램 대기줄이 엄청 길다. 미리 표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현장 예매가 줄이 더 짧다는 말도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홍콩 한눈에 담기
홍콩의 빌딩 숲과 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를 갔다. 피크 트램은 이 빅토리아 피크를 갈 수 있는 하나의 이동수단이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힘드니까 트램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점점 어두워지는 홍콩의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좋았고 인상 깊었다. 심지어 여기서 볼 수 있는 건물들도 다 계획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 일몰 때 해가 지는 곳은 이 빌딩숲과 반대 방향이다. 근데 그 반대방향은 딱히 볼 만한 게 없다.
맥심 플레이스에서 저녁 먹기
저녁엔 요트를 타고 홍콩 야경을 구경할 계획이라 항구 근처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 가는 길엔 우버택시를 통해 갔는데 테슬라가 왔다. 처음 타봐서 모든 것이 신기했다. 이 식당에서 딤섬 먹을 생각이었는데 저녁엔 딤섬 메뉴가 없다고 해서 아무거나 시켜 먹었다.
요트 타러 가기
밥을 다 먹은 후에 요트를 타러 갔다. 레이저쇼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하려 했지만 타이밍이 안 맞아서 끝난 후 타게 되었다. 요트 위에서 보는 홍콩 야경이 어떨지 엄청 기대되었다.
✔️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매일 밤 8시에 시작된다.
요트 위에서 홍콩 야경 보기
요트를 타고 45분 동안 홍콩 야경을 보았다. 맥주와 안주도 무한으로 줘서 좋았다. 출렁거리는 요트 위에서 홍콩 야경을 보았는데 엄청 이뻤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을 들었다. 요트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낭만을 느끼며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여행의 진짜 마지막이 다가오니 괜히 아쉽기도 해 요트에서 내리기 싫어졌다.
짐 찾으러 가기 전에 에그타르트 먹기
짐 찾으러 갈 시간은 새벽 4시쯤이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서 그냥 근처 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그 시간까지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 글에서는 쓸 수 없을 거 같아서 뺐다. 어제 마카오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나 혼자 에그타르트를 안 먹었는데, 길거리에 팔길래 하나 먹어보았다. 맛집이 아니라 그런지 딱히 맛은 없었다.
이렇게 4일 차 일정은 끝났다. 5일 차 새벽에는 짐 찾으러 다시 센트럴에 가고 공항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시는 다음 글에서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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