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콩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음식을 뽑으라 한다면 북경오리 (베이징덕)를 선택할 것이다. 비싸긴 했지만 진짜 맛있었고 한국에서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남았다.

‘패킹가든’이라는 음식점을 갔다. 예약제라고 했지만 평일이라 줄이 길지 않을 거 같아서 무작정 찾아갔다. 우리 말고 뒤에 여성 2분이 있었는데 레이디퍼스트라고 해서 양보한 뒤 5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하였다.

페킹가든 가게 분위기
비싼 음식을 파는 곳답게 고급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종업원들도 많았고 친절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친절하셨다.

페킹가든 좌석 배정받기
자리를 배정받고 앉았다. 4명 중 2명은 안 가겠다고 해서 나 포함 둘만 있었는데 탁자가 너무 커서 웃겼다. 그래서 양 옆에 앉게 되었다. 젓가락도 두 개를 주던데 이유는 모르겠다. 접시도 이쁘게 생겼고, 콜라 먼저 나왔는데 직접 따라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더 시원했다.

손질하기 전 베이징덕 사진찍기
여기 온 김에 베이징덕은 먹어봐야지 해서 시켰다. 손질하기 전 사진을 찍을 거냐고 물어보셔서 찍게 되었다. 오리 맞나 싶을 정도로 살이 많이 쪄있고 딱 봐도 기름기 많을 거처럼 생겼다.

페킹가든 볶음밥
이름 모를 볶음밥도 시켰다. 밥이 잘 부서지는 느낌에 식으면 딱딱해져서 약간 애매했다. 그래도 맛은 있었는데 간장계란밥용 간장이 있으면 딱 맞을듯한 간이었다.
⭐️⭐️⭐️

페킹가든 마파두부
마파두부도 시켜서 먹어보았다. 학생 때 급식으로 나오던 마파두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매운걸 잘 못 먹는데, 이 마파두부는 많이 맵지 않아서 좋았다. 마라향도 적당히 났고 북경오리만 먹으면 느끼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밥이랑 함께 먹기 좋았다.
⭐️⭐️⭐️⭐️⭐️

페킹가든 베이징덕
사진 찍고 얼마 안 되어서 손질된 베이징덕이 나왔다. 성인 남성 2명에서 반마리만 시키면 뭔가 부족할 거 같아서 1마리를 시켰다. 한 점 먹어보니 진짜 맛있었다. 기름기가 많고, 살코기와 비계 부분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퍽퍽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이었고, 소스를 안 찍고 먹어도 맛있었다.
⭐️⭐️⭐️⭐️⭐️⭐️⭐️⭐️⭐️⭐️

이렇게 3가지 음식을 먹었는데 진심으로 또 먹고 싶다. 인당 13만 원 정도가 나왔지만 후회는 없다. 홍콩에서 이런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나는 원래 입이 짧은 편인데 이건 너무 맛있어서 반마리씩 사이좋게 다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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