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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리즈/대만 여행

대만 타이베이 여행지 추천 (1) 국립중정기념당: 근위병 교대식 시간

by seacloud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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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표적인 위인을 뽑으라고 하면 장제스가 있다. 한국어로는 장개석이라고 하는 역사 속 인물인데, 대만의 화폐에 장제스의 얼굴이 들어가 있을 정도이다. 대만 여행을 하면서 대만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국립중정기념당을 첫 번째 일정으로 잡고 구경을 했다.

국립중정기념당 후기

국립중정기념당 가는 방법, 국립중정기념당 운영시간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출발한다면 "Chongqing" 방향으로 가는 252번 버스를 타고 12분 동안 7개 역을 지나 "Roosevelt & Chaozhou St. Intersection"에서 내리면 된다. 그다음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융캉제에서는 도보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국립중정기념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중정기념당-후문국립중정기념당-뒷-모습
국립중정기념당 후문 입구와 뒷 모습

국립중정기념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많다. 252번 버스를 탄다면 후문이 제일 가깝게 나온다. 위 사진은 후문의 모습이다. 후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건물 뒤편이 보인다. 건물 뒤편이지만 앞쪽과 똑같이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고 장제스 동상이 있는 내부도 갈 수 있어서 돌아갈 필요가 없다. 후문으로 들어가는 길에 공원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국립중정기념당의 역사, 건물의 상징적인 의미

국립중정기념당은 신해혁명 이후 쑨원과 함께 자유중국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던 장제스(장개석)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당이다. 장제스는 초대 대만의 총통이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임시정부를 인정하고 독립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국립중정기념당의-앞모습국립중정기념당
국립중정기념당의 모습

장제스의 서거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장제스 동상이 있는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오르는 계단은 모두 89개인데 장제스의 서거 당시 나이를 뜻한다고 한다. 비가 온 후에는 계단이 많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다. 건물의 높이는 무려 70미터로 멀리서 봐도 웅장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앞에는 넓은 광장과 공원이 있어 운동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곤 했다. 국립중정기념당의 분위기는 살짝 엄숙하다고 느껴졌다. (참고로 중정기념당 메인 건물은 '중전지녠탕'이라고 한다. )

국립중정기념당 볼거리: 장제스(장개석) 동상과 근위병 교대식

국립중정기념당의 하이라이트는 근위병 교대식이라고 할 수 있다. 89개의 계단을 올라 내부로 들어가면 장제스(장개석) 동상이 있다. 링컨 동상과 매우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얼굴의 주름까지 눈에 띌 정도로 동상의 크기가 컸다. 동상의 무게가 무려 25톤이라고 한다. 앞쪽에는 동상을 지키는 근위병 두 명이 흔들림 없이 멋있게 서있었다. 중간중간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근위병들의 자세를 고쳐주기도 하였다.

장개석-동상국립중정기념당-근위병-교대식
장제스(장개석) 동상과 근위병 교대식

매 시 정각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따라서 교대식을 볼 생각이라면 정각 10분 전에는 미리 오는 것을 추천한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늦으면 밖에서 봐야 할 수도 있다. 시작 전에는 동상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이 가능하지만 교대식이 시작되면 중앙이 비워진다. 교대식은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전투화 소리가 제일 크게 들렸고 총을 이리저리 돌릴 때는 가슴 졸이기도 하였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근위병들은 아무 표정 변화 없이 교대식을 멋지게 끝냈는데 제일 인상 깊었다.

국립중정기념당 후기, 소요시간

국립중정기념당을 구경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다. 근위병 교대식을 본 후 지하에 있는 역사 박물관에서 대만의 역사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만에서도 장제스의 평가가 갈린다고 하는데, 장제스를 대만의 초대 총통으로 기억하느냐,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독재자로 기억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인 것 같았다. 그래도 여행으로 온 거고 한국인이라서 딱히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국립중정기념당-공원의-모습
국립중정기념당에 예쁜 정원도 있었다.

넓고, 계단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조금 힘들긴 했다. 더운 날에 가면 더 힘들 것 같은 관광지였다. 한 여름에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첫 번째 일정으로 삼은 만큼 가치가 있었고 중간중간 이쁘게 꾸며놓은 공원도 있어서 휴식하기 좋았다. 대만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뭔가 한국과 닮은 느낌이라 오묘한 감정이 들기도 하였다. 융캉제와 거리도 가까워서 중정기념당 구경 후 융캉제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 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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